무지외반증, 퇴행성관절염의 또 다른 원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21 14: 51

여름철 패션 중 여성들의 샌들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저마다 예쁜 발을 뽐내고자 하지만 말 못할 고민에 빠진 여성들도 많다. 바로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휘는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그들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고 반대로 뒤꿈치가 안쪽으로 휘는 병을 말한다.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두 번째 발가락까지 변형이 초래될 수 있어 결국 발전체가 안쪽으로 굽게 될 수 있다. 심각하게 변형된 발은 보행 시 극심한 통증은 물론 불안정한 자세를 유발해 다른 관절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철심 없이 고정 가능해

수술은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 일부를 절단하여 똑바로 고정하는 교정적 절골술을 이용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하다. 3일 정도 입원하고 4~5개월 지나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철심은 수술 후 6주 후에 제거하며, 그 후로는 걷는 데 지장이 없다. 양쪽 발 수술을 할 경우는 먼저 한 쪽 발이 완치된 후 다른 쪽 수술에 들어가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일 수 있다.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윤재영 부장은 “무지외반증은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발가락과 주변 구조를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발뿐만 아니라 온몸 관절에 악영향
무지외반증은 최근 하이힐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들의 발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폭이 좁은 신발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약 150만~200만명 정도가 이 병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여성이다. 한국 여성들 중 5~10%가 이병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인 요소도 있어 잠재 환자를 400만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서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박신이 과장은 “무지외반증은 심각하면 조기 무릎관절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