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남자 실업탁구팀이 21일 출범했다. S-OIL 탁구단이 그 주인공이다. 2년 전부터 조심스럽게 거론되던 탁구계의 숙원이 실현된 셈이다. 침체일로를 걸었던 탁구계는 이제 6번째 실업탁구팀의 탄생이 반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6번째 실업탁구팀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를 정리해봤다.
▲ 탁구계 활성화
김충용(67) S-OIL 총 감독은 6번째 실업탁구팀의 긍정적인 효과로 탁구의 활성화를 꼽았다. 소규모로 운영되던 실업탁구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돌입하면서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김충용 감독은 "조양호 탁구협회장의 첫 공약이 팀 창단이었다. 그 약속이 처음으로 지켜진 것인 S-OIL이다"면서 "당장 우리 팀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은 아니지만 탁구계 활성화에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 3~4팀이 우승을 노리는 것과 6팀이 경쟁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 탁구의 프로화
최영일(45) 삼성생명 감독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단 최영일 감독은 다른 측면에서 6번째 실업탁구팀의 탄생을 반긴다.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탁구의 프로화가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는 생각에서다.
실업탁구연맹에서 전무이사를 맞고 있는 최영일 감독다운 이야기다. 최영일 감독은 지난 2008년 슈퍼리그가 6년 만에 부활했을 때부터 새로운 팀이 창단돼야 프로화가 강조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최영일 감독은 "기본적인 구도가 달라졌다"고 강조한 뒤 "프로화를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발판이 됐다. 프로배구도 6팀이 아닌가? 만약 지금 분위기대로 1~2팀이 더 생긴다면 프로화는 결코 꿈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탁구 경쟁력의 부활
최근까지 탁구 대표팀을 맡았던 유남규(42) 농심삼다수 감독은 다른 측면에서 6번째 탁구팀의 창단을 반긴다. 바로 국제 경쟁력의 부활이다. 중국세에 밀리고 있는 한국 탁구의 부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유남규 감독은 "이번 창단이 프로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리고 프로화를 넘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남규 감독은 "우리가 중국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국내 탁구계의 기반이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화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를 용병으로 영입하고 치열한 국내 경쟁을 펼친다면 우리가 중국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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