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 첫공개, 여전사 졸리 카리스마 여전히 통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21 16: 50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가 돌아왔다.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원톱 주연을 맡은 영화 '솔트'가 2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공개됐다.
공개된 '솔트'는 한 마디로 졸리를 위한, 졸리에 의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중첩자로 지목 당한 CIA 요원 에블린 솔트로 분한 졸리는 러닝타임 99분 동안 완벽하게 영화를 휘어잡고 끌고간다.

졸리는 현존하는 여배우들 중 스크린 장악력 면에서는 과히 최고라도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고양이처럼 살짝 올라간 큰 눈과 매혹적인 입술 외에도 극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안면근육,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강렬한 눈빛은 스크린에서 졸리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혼자서 수십명의 장정들을 무너뜨리고, 요술을 부리는 것처럼 뚝딱 폭탄을 제조한다. 도로 위 달리는 차 위를 아찔하게 왔다갔다 하고, 설계도를 간파해 건물을 무너뜨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탈출을 하고, 목표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루는 영화 속 그녀다. 
 
영화는 졸리가 아니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영화가 될 수도 있었다. 이중첩자, 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스파이, 복수 등의 소재나 설정은 이런 장르물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된 것들이다.
하지만 그녀, 졸리이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만약 주인공이 남자였다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졸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으로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고 설득력을 갖게 만든다.
'굿 셰퍼드', '체인질링' 같은 영화도 있었지만, 여전히 졸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는 '여전사'다. 시간이 흘러도 졸리의 액션은 한 마디로 죽지 않았다. '툼 레이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로 정점을 찍고, '원티드'에서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선보였던 졸리는 여전히 파워풀하다.
관객들은 여전히 졸리에게 열광할까? 분명한 것은 졸리가 '솔트'에서 사람들이 그녀에게 항상 보고 싶어하는 것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졸리는 '솔트' 아시아 홍보를 위해 28일 내한할 예정이다. 29일 개봉.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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