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넥센-롯데 트레이드, 현금 의혹 없애야 승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21 19: 07

"의혹을 없애기 전에는 승인할 수 없다".
불거진 트레이드 의혹은 완전히 벗겨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넥센과 롯데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확실한 해답을 얻은 후에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넥센은 내야수 황재균을 롯데에 내주는 대신 롯데로부터 투수 김수화와 내야수 김민성을 받는 1 대 2 트레이드에 합의, KBO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KBO는 하루가 지난 21일까지도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21일 OSEN과의 통화에서 "승인 여부는 유영구 총재께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기보다 승인 여부를 심의하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일(22일) 오전이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무총장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여러 곳에서 현금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승인 과정에는 이런 의혹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노력도 포함돼 있다"면서 "만약 현금이 포함됐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당연히 이번 트레이드는 무효가 된다"고 강조했다. 의혹의 핵심인 '현금' 부분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없을 경우에는 절대 승인하지 않을 점, 이는 전적으로 유영구 총재의 권한에 속해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넥센은 작년 7월 가입분납금 36억 원을 완납하기 전 '가입금을 완납할 경우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임의대로 트레이드가 가능한가'라고 KBO에 문의를 했다. 당시 KBO는 넥센에 '전력보강을 위한 것인지 여부와 야구발전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KBO는 작년 연말 넥센의 장원삼(삼성), 이현승(두산), 이택근(LG) 3명의 현금 트레이드를 승인하면서 '2010년 말까지 현금 트레이드를 금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KBO는 지난 3월 넥센이 한화로부터 마정길과 3억 원을 받고 마일영을 넘긴 것에 대해 '전력 보강 차원'의 트레이드라 인정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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