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구장.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을 지나가던 장성호를 향해 "오늘 큰거 하나 칠 것 같냐"고 물었다. 지난 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다음 주에는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장성호는 쉽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한 감독은 "자기도 타구가 멀리 나가니까 더 세게 치려고 해. 지금은 짧게 쳐야 돼. 아직 준비가 안 됐어"며 "타석에 들어서면 빵빵 터트릴 것 같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 몸이 안되는데"라고 장성호의 전반기 홈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만큼 장성호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 한 감독은 "후반기에 장성호에게 기대하고 있다. 조금씩 감각을 찾아가고 있어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완과 최진행이 김태균(지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거포 공백을 잘 메우고 있지만 수싸움 능력은 부족하다는게 한 감독의 설명. 경험이 풍부한 좌타자 장성호의 맹타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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