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브루노 골' 인천, 대전한수원 2-0 제압...FA컵 8강행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21 21: 22

이변은 없었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팀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꺾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김봉길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21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대전 한수원과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전반 33분 유병수의 페널티킥 골과 전반 36분 브루노의 오버헤드킥 골을 묶어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FA컵에서 2006, 2007년에 4강에 올랐지만 2008, 2009년에 32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올 해 8강에 올라 일부분 털어냈다. 다음달 18일 열릴 8강 상대는 향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또 인천은 지난 2007년 6월 12일 FA컵 26강에서 대전한수원과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2연승을 달렸으며, AS 모나코와 친선전을 포함해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도 이어갔다. 유병수는 올 시즌 11골째(리그 9골, FA컵 2골)를 터트리며 2년차 징크스는 없음을 알렸다.
인천은 투톱으로 유병수와 브루노가 서고 미드필더 베크리치 정혁 이재권 이준영이 출격했고 수비수 전재호 임중용 안재준 윤원일이 골키퍼 송유걸과 최후방을 지키는 베스트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출신으로 지난해 자국리그 사라예보에서 11골-14도움을 올린 베크리치는 이 날 김민수 대신 선발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대전한수원은 올 시즌 14경기서 10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공격수 김영남과 도움 6위(3위) 김정겸을 선발투입하며 맞섰다.
전반 초반 인천은 유병수가 2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전반 8분 브루노가 문전에서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중반까지 선수비 후역습을 바탕으로 김영남을 앞세운 대전 한수원과 팽팽한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 28분 김정겸의 코너킥을 받은 조형재의 헤딩슛을 전재호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인천은 전반 31분 정혁이 문전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황병주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2분 뒤 키커로 나선 유병수는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골망 우측을 흔드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승세를 탄 인천은 전반 36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헤딩 클리어 미스로 흐른 볼을 브루노가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갈라 2-0으로 앞섰고 전반을 그대로 마쳤다. 브루노는 데뷔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대전 한수원은 후반 초반 이수민과 최재영을 교체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양산하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2골의 리드를 잡고 있는만큼 후반 중반까지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며 기회를 엿봤다.
 
인천은 후반 14분과 후반 21분 이준영과 베크리치를 빼고 남준재와 도화성을 투입하며 호시탐탐 3번째 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혀 계속해서 2-0을 유지했다. 대전 한수원은 후반 24분 이수민이 회심의 슛을 연결했지만 오른쪽 옆그물을 맞으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32분 유병수를 빼고 강수일을 투입했으며, 후반 39분에는 브루노가 돌파를 통해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사각 지역에서 슈팅을 연결하지 못했고 후반 42분 정혁의 중거리슛도 아쉽게 빗나가며 2-0을 유지했다. 이후 인천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해 8강행 티켓을 따냈다.
■ 21일 전적(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2-0 0-0) 0 대전한수원
△득점=전33유병수 전36브루노(이상 인천)
parkri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