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수원 더비'의 승자는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은 21일 저녁 7시 반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수원시청과 홈경기에서 정명오의 자책골과 이상호와 백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FA컵 8강전에 진출한 수원은 오는 8월 18일 조 추첨에 따라 결정된 상대와 준결승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수원 더비로 관심을 모은 맞대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행운이 따른 수원이었다.
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수원시청의 정명오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꽂힌 것.

하태균을 정점으로 백지훈과 염기훈 그리고 이상호 등이 공세를 이어간 수원은 전반 32분 이상호가 하태균의 완벽한 어시스트에 힘입어 한 골을 추가하면서 완연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수원시청은 오기재를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오기재는 장혁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은 불과 3분 만에 백지훈의 감각적인 드리블에 이은 호쾌한 슈팅으로 다시 3-1로 앞서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수원은 호세모따를 출전시켜 공세를 이어갔다. 호세모따는 후반 21분과 23분 날카로운 헤딩슛과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시청을 압박했다. 후반 25분에는 하태균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41분 호세모따가 때린 프리킥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을 백지훈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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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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