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10승'두산, LG 꺾고 3연승 행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21 21: 34

두산 베어스가  '써니' 김선우(33)의 호투를 발판 삼아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김선우는 '에이스'로서 빼어난 구위 뿐 아니라 LG전 징크스까지 극복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두목곰' 김동주의 2안타 2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6-4로 물리쳤다.
양팀은 1회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외야 수비에서 선취점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두산은 1회초 2사 1루에서 이택근의 우월 2루타성 타구를 우익수 정수빈이 온 몸을 날려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두산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LG 선발 김광삼을 상대로 이종욱, 정수빈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1타점 우월 2루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동주의 1루수 파울 플라이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2-0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준석의 1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2회와 3회에도 각각 한 점씩을 더 추가했다. 2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정수빈의 2루수 앞 땅볼 때 1루주자 이종욱이 2루에서 아웃되는 동안 고영민이 홈을 밟았다. 3회에는 무사 만루에 손시헌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덕분에 5-0을 만들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김선우를 상대로 4할1푼3리의 타율을 자랑했지만 5회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6회들어 김선우를 공략해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의 볼넷에 이어 이택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조인성과 손인호의 연속 적시타와 대타 이진영의 1타점 우월 2루타로 5-3을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주자 이진영의 재치있는 수비 교란으로 손시헌의 실책을 유발해 4-5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대형의 타석 때 스퀴즈 작전 실패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6회말 곧바로 추가점을 내며 6-4로 달아났다. 1사 후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4번 김동주가 좌월 2루타 때 1루에서 있던 김현수가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좌익수 '작뱅' 이병규가 한번 움칫하며 바로 컷트맨 오지환에게 공을 넘겨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김선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1승1패 평균자책점 9.72, 피안타율 4할1푼3리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6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경기 후 김선우는 "10승을 달성해서 기쁘다. 10승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도 수빈이와 같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가장 먼저 표시했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20 세이브를 거두며 SK 와이번스 이승호와 함께 세이브 부분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양팀간의 시즌 18차전에는 '봉타나'봉중근(LG)과 임태훈(두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투수들은 모두 불펜에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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