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호나우두' 유병수(22, 인천 유나이티드)가 21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2-0 승리를 이끈 뒤 향후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전반 33분 유병수의 페널티킥 골과 전반 36분 브루노의 오버헤드킥 골을 묶어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FA컵에서 2006, 2007년에 4강에 올랐지만 2008, 2009년에 32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올 해 8강에 올라 일정 부분 털어냈다.
특히 유병수는 올 시즌 벌써 11골째(리그 9골, FA컵 2골)를 터트리며 2년차 징크스는 없음을 알렸다.

경기 후 유병수는 "후반기 첫 경기를 편하게 치른 것 같다.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준비하고 연구해서 나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정)혁이 형이 페널티킥을 얻어줬고 이를 골로 연결해 기쁘다. 계속해서 잘 준비해 승리를 거두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수는 조광래 감독이 신임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표팀 감독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만의 장점 등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후반기에 좀 더 노력하고 많이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병수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아내의 병 간호로 팀을 떠나 김봉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님은 좋지 않은 일로 어쩔 수 없이 떠나셨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많이 생겼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유병수는 주말 리그 제주전에 대해 "제주는 현재 리그에서 최고의 팀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우리도 홈 경기고 전력이 있는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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