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대행이 21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대전 한국수력원자력(내셔널리그)과 홈 경기에서 2-0로 승리한 뒤 선수들의 플레이에 90% 만족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전반 33분 유병수의 페널티킥 골과 전반 36분 브루노의 오버헤드킥 골을 묶어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FA컵에서 2006, 2007년에 4강에 올랐지만 2008, 2009년에 32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올 해 8강에 올라 일정 부분 털어냈다. 다음달 18일 열릴 8강 상대는 향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또 인천은 지난 2007년 6월 12일 FA컵 26강에서 대전한수원과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2연승을 달렸으며, AS 모나코와 친선전을 포함해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도 이어갔다.

경기 후 김 감독대행은 "대전 한수원의 경기를 비디오를 보고 선수들에게 미드필드 압박을 강하게 하라고 지시했는데 전반에 잘해줘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단 전반에 상당히 많았던 골 찬스를 살렸다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더운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김 감독대행은 "연습할 때 긴 패스를 지양하고 기술적인 축구를 요구했다. 뭐든지 100%는 없으며 선수들이 나름대로 90%는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날 김 감독대행은 데뷔전을 치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용병 베크리치에 대해 "우수한 선수다.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움직이며 좋은 경기를 해줬다. 주말 리그 제주전을 대비헤 교체했으며, 첫 경기 치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은 향후 계획에 대해 "마케도니아 사비치란 선수를 영입했고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 경기는 뛸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쿼터제는 효과를 못봐 용병 3명으로 꾸려나갈 생각이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에 승부차기로 져 매우 아쉬웠다. K리그는 6강에 가야하고, FA컵도 선수시절과 지도자로 3차례 우승을 해봤기에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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