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김일경, "트레이드 분위기 추스리고 싶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21 22: 08

"하루라도 빨리 팀 분위기를 추스리고 싶었다".
넥센 히어로즈 김일경(32)이 데뷔 후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김일경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 3안타에 4타점(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넥센은 김일경의 활약 속에 10-3의 대역전극을 펼쳐 보였다.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친 김일경이었다. 그러나 3-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볼카운트 2-1에서 SK 선발 송은범의 직구(144km)를 좌측 펜스 밖으로 날려 보냈다. 3-2로 추격하는 의미있는 솔로포였다.
이어 5회 2사 만루에서는 좌중간을 완전하게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쳐냈다. SK 좌익수 조동화가 펄쩍 날아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일경은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도루를 성공시켰고 유한준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김일경은 경기 후 "경기 전 (이)숭용이형, (강)병식이형과 함께 이야기했다. 트레이드가 되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이 팀 분위기는 다운되기 마련이니까 하루라도 빨리 추스려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어린애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우리가 대신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베테랑답게 승리 소감보다 최근 황재균이 롯데로 트레이드 되면서 뒤숭숭해진 분위기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2루타 상황에 대해서는 "SK 투수들이 그 상황에서는 다른 투수들과 다른 볼배합을 가져가기 때문에 변화구가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했던 것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선발 고원준은 경기 초반 불안했으나 뒤가 좋았다"면서 "중간에 나온 이보근이 어려운 상황을 넘겨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오늘 같은 피칭이라면 후반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
이어 "집중력 있는 타격이 좋았고 평소에도 묵묵하게 성실하게 플레이하는 김일경이 큰 활약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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