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부터 정확히 10년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운드를 지켰던 '에이스' 로이 오스월트(33)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지역 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은 "휴스턴이 필라델피아와 잠재적인 트레이드를 놓고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상대는 필라델피아 외야수 제이슨 워스로 필라델피아가 오스월트의 연봉의 일부도 함께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오스월트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현재까지 통산 143승 81패 평균자책점 3.22로 휴스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오스월트는 지난 2004, 2005년 2년 연속 20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19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승1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인 휴스턴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고독한 에이스다.
오스월트는 올 시즌 연봉이 무려 150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한다. 트레이드 금지 조항도 있었다. 그러나 리빌딩에 들어간 팀을 위해서 자신이 떠날 수도 있다며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풀었다.
크로니클은 "오스월트가 조만간 유니폼을 갈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스턴이 필라델피아와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에 관계된 사람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가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를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은 것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같은 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오스월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위 애틀랜타에게는 7경기나 뒤지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트레이드를 통해 경기수를 줄여야 한다.
21일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이 휴스턴 에드 웨이드 단장에게 직접 물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드레이튼 맥레인 구단주는 "우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위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만약 오스월트가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길 경우 필라델피아는 1선발 로이 할러데이와 함께 '로이 듀오'를 1,2선발을 꾸려 막판 대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이달 31일까지로 이제 10일 남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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