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컵 2010 토너먼트 경기에 심판 6명이 투입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연맹') 심판위원회는 "오는 28일과 다음달 25일 열릴 포스코컵 2010 4강전과 결승전에서 6심제를 운영한다. 이는 주심이 확인하기 어려운 페널티 지역 상황을 정확하게 판정하고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고 22일 밝혔다.
6심제는 주심(1명), 부심(2명), 대기심(1명) 외 2명의 추가 부심인 3부심과 4부심 등 총 6명의 판정관이 투입된다. 3, 4부심은 각각 골대 옆 엔드라인에서 ▲볼의 골라인 통과 여부 ▲시뮬레이션 ▲페널티 에어리어 박스 내 파울 등을 정확하게 판단해 주심의 판정을 돕고, 최종 판정은 주심이 내린다.

3부심과 4부심의 위치는 터치라인을 오가는 기존 부심 2명의 반대편 골라인 부근으로, 주심이 센터서클에서 골라인을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 자리한다. 추가 부심은 경기 중에 골라인을 오가며 판정을 내리지만 선수가 볼 경합 중일 때에는 골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가거나 골라인 근처 선수에게 접근할 수 없다.
연맹은 지난해 K리그 포스트시즌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전과 챔피언결정전 등 3경기에 6심제를 적용, 주심이 보지 못한 핸드볼 파울을 4부심이 정확하게 집어내는 등 한국축구 최초의 6심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연맹은 올시즌 첫 6심제 시행을 위해 남아공월드컵 심판장비와 같은 기종의 최신 헤드셋 장비를 들여와 심판의 정확한 판정을 돕는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지난 8일 충북 청주종합운동장에서 남아공월드컵 국제 부심이던 정해상 심판을 제외한 전임심판 27명을 대상으로 심판 정기 교육을 열고, 하반기 리그와 6심제를 대비한 실전 훈련을 마쳤다.
경기에 배정될 12명의 주심과 부심은 포스코컵 4강 하루 전인 27일, 새로운 헤드셋 장비 적응을 위한 최종 교육을 받고, 이재성 심판위원장과 박종규 심판위원이 남아공월드컵 경기 장면을 영상교재로 6심제 시뮬레이션 교육을 진행한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번 남아공월드컵 오심 발생 후 6심제 도입을 논의 중임을 밝힌 바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도 2009~2010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6심제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지난 2007년부터 6심제의 필수 장비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헤드셋)'을 도입해 매 경기 활용 중이며, 올 시즌 K리그 심판 고과 평점 등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2명의 심판을 포스코컵 4강과 결승에 배정한다. 6심제는 오는 11월에 있을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6경기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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