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맨' 신종길 투지, 잠든 KIA 타선 깨울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7.22 08: 17

KIA의 외야수 신종길(27)이 부진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일으키고 있다.
신종길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에 3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연패에서 탈출했는데 KIA의 승리는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신종길의 활약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회말 1사후 중전안타를 날리고 도루에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루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리고 빠른 발로 전력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1루에 그치지 않고 또다시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도 또 다시 배영수를 우전안타로 두들겨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빠른 발을 의식한 배영수가 흔들렸고 이후 김원섭에게 볼넷, 최희섭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신종길의 방망이와 발에 당한 셈이다.
신종길은 6회2사후 네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날리더니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안타치면 도루하는 예전의 이종범을 보는 듯 했다.  특히 5회초 관중석쪽으로 뛰어올라 조동찬의 파울플라이를 걷어내는 투지를 보였다.
 
신종길의 투지는 무력한 플레이를 펼친 동료들을 자극했고 모처럼 5회 2사후 4득점으로 이어졌다. 조범현 감독이 "신종길의 투지가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신종길은 전날에도 선발출전해 2안타를 쳤다.
신종길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한화에 입단했고 지난 2008시즌을 마치고 강동우와 1대1 트레이드로 고향팀에 돌아왔다. 한화시절 사이클링 히트를 수립했다. 그러나 다소 수비력이 떨어진데다 프로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활약은 미비했다.  
 
아직은 타고난 힘을 쓰지 못하지만 컨택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순발력이 좋고 가속력이 붙은 스피드는 압권이다. 짧은 타구에도 안타를 만들어낸다. 소심하지 않는 적극적인 타격도 눈에 띤다. 신종길의 올 성적은 24경기에 출전했으나 27타석에 그쳤다. 주로 대주자와 대타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종범이 종아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나지완도 컨디션 난조 기미를 보이자 기회를 잡았는데 2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새 얼굴이 필요했던 KIA로서는 귀중한 기대주를 얻은 셈이다. 앞으로 기회를 더 얻을 것으로 보여 신종길의 야구인생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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