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인셉션' 공통점은? 결말 스포일러를 피하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22 10: 06

한국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을 시작한 영화 '이끼'와 '인셉션'은 거장의 작품으로 논의를 이끄는 화제작이란 점 외에도 '결말 스포일러'를 피하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제시한다는 것은 개봉 전부터 보도된 사실.
그런 점이 원작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유발하고 있다. 워낙 메시지 강한 원작 탓도 있지만 영화화 된 '이끼' 역시 관객들과 네티즌들의 토론과 논의를 유발하고 있는데, 특히 결말에 대해 곱씹는 분위기가 강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에는 '이끼'의 결말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하거나 글을 남기는 네티즌들이 많다. '이끼 결말'이란 단어가 인터넷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를 정도.
이에 예비 관객들은 관람한 네티즌들의 리뷰 속에 포함된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오히려 평점이나 리뷰 포스팅을 보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개봉한 '인셉션' 역시 마찬가지다. '다크 나이트'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인 '인셉션'은 가까운 미래, 타인의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영화로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SF 블록버스터다.
개봉 전 미국에서 쏟아진 프리뷰 호평들, '매트릭스'를 능가하는 혁명적인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져 국내 개봉에서도 '이끼'를 제치고 첫날 흥행 1위에 올라섰다.
'인셉션' 역시 결말에 대한 논의가 각 영화 블로그들에서 한창이다. 전작 '메멘토'에도 볼 수 있듯이 놀란은 미로에서 길을 찾는 것 같은 영화적 재미를 주는 데 천재적이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만만치 않다는 반응을 얻는 '인셉션'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풀리지 않는 숙제를 남긴다. 놀란 감독은 답변 대신 질문을 던지며 영화를 마친다.
단순히 '열린 결말'을 넘어 상영이 끝나도 머리 속에서 재상영을 하게 만드는, 해석의 여지를 주는 엔딩이 두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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