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선수권 부진 극복 해법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22 14: 33

로마 참패를 극복하기 위한 박태환(22, SK텔레콤)의 해결 방안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여유가 생긴 그의 해법은 바로 웃음이었다.
박태환(22, SK텔레콤)은 22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해 2분01초7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21개월만에 국내 수영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은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올 시즌 시작하면서 시드니 대회 이후 처음 맞는 국내 대회"라며 "이번 대회가 첫 대회이자 마지막 대회이다. 내일 경기서도 마무리를 잘 지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은 이날 첫 종목인 접영부터 경쟁자들에 비해 앞선 모습을 보이며 26초08의 기록으로 50m를 턴했다. 이어진 배영서도 박태환은 꾸준히 선두를 유지했다. 상당히 까다로운 평영에서 박태환은 페이스가 약간 처지면서 1위 자리를 한때 내주기도 헀다.
공식 기자회견을 끝낸 박태환은 즐거운 얼굴이었다. 처음으로 개인혼영에 출전한 것에 대한 즐거움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난 것. 특히 주종목이 아닌 영법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부담감도 컸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오랫만에 다른 영법으로 수영을 하니 너무 어려웠다"면서 "특히 배영에서 턴을 할 때 타이밍을 놓쳐 큰 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태환은 한국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또 기록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로마 세계대회 참패 이후 와신상담하던 박태환은 즐거움을 되찾고 경기에 임했다.
박태환은 23일 남자 자유형 200m가 올 시즌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태환은 "나 뿐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수영선수들의 노력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유가 넘치는 박태환이 새롭게 변한 이유였다.
10bird@osen.co.kr
<사진> 김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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