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갈 팀은 우리 SK텔레콤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금년도는 운수대통이다".
2006년 코치 시절부터 해마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노련함이 돋보이는 발언이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용운 감독은 22일 서울 사랑의 열매 빌딩 강당에서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1st와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광안리는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다. 광안리에 한 번도 못 가본 위메이드나 STX가 다음에 광안리에 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게하기 위해 우리가 광안리에 가겠다"며 KT와 최종 결판을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즌 막바지 극적으로 최종순위 3위를 차지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출발했지만 박 감독의 자신감은 확실했다. "천신만고 끝에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힘들었지만 운도 많이 따라줬다. 한 역술인이 프로게임단 감독 중 내 운이 가자 좋다고 하더라"면서 "내 운이 가장 좋기 때문에 광안리는 우리가 가지 않을까 한다"며 광안리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5라운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포스트시즌 들어 상대적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는 저그 진영에 대해 박 감독은 "저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에이스급 선수들에게 약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에이스급 선수는 일부다. 위메이드 선수들에게도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위메이드는 테란이 좋지만 최근 박세정 선수의 분위기가 좋더라. 그 점만 조심한다면 우리의 다음 상대는 STX"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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