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김수완, "프로 경험을 쌓는게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22 21: 10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 것보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기대주 김수완(21)이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수완은 2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8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9-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김수완의 호투를 앞세워 지난 15일 목동 넥센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최고 146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돋보였다.
제주관광산업고 출신 김수완은 지난 2007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1회전 효천고와의 경기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른 체격(185cm 62kg) 탓에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08년 롯데의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수완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 3회 좌완 선발 장원준을 구원 등판,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데뷔 첫 승을 따낸 김수완은 "경기 전 컨디션은 좋았다. 거의 직구 위주로 던졌고 상대팀이 의식하는 포크볼은 많이 던지지 않고 간간히 사용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방마님' 강민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수완은 "민호형이 직구와 포크볼의 타이밍을 잘 잡아줬다. 경기 중간에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민호형의 리드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완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남은 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어느 보직이라도 좋다. 승리를 챙기는 것보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프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무리했는데 건강한 선발 투수 4명이 나와 8이닝 정도를 소화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후반기에는 더욱 강해진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타자들도 오늘 타격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겠고 황재균의 영입으로 수비가 확실히 강해졌다. 김수완의 투구도 정말 대단했다"고 추켜 세웠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의 공은 나쁘지 않았는데 볼배합이 좋지 않았다"며 "후반기에는 좀 더 정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후반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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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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