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임태훈은 "오늘 경기 전 직구가 좋았는데 마운드 위에서 힘이 많이 들어가며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정)재훈 선배에게서 배운 포크볼이 오늘 잘 들어갔다"고 경기 전반적인 부분을 평했다.
그는 또 "최근 3경기와 LG를 상대로 부진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러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임태훈이 불펜에서 뛰다 선발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균 자책점은 높지만 선발로서 후반기에도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3회까지 두산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으로 호투했으나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하며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전반기 8승6패를 기록했다.
한편 LG '슈퍼소닉' 이대형은 1회초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간 뒤 1사 후 3번 박용택의 타석 때 두산 임태훈을 상대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4년 연속 4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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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