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개막한 2010CJ마구마구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22일 기점으로 전반기가 끝났다. 8개구단의 성적과 무관하게 각 팀 별로 유망주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 모두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
타자들 중에서는 약관 20살 LG 주전 유격수 '오지배' 오지환(LG), 두산을 3위로 이끈 '안방마님' 양의지(두산), 그리고 한국야구 '정복'을 선언한 오정복(삼성)의 방망이가 화끈했다.
▲'오지배'오지환, LG의 미래로 무럭무럭 성장

2009년 1차로 LG에 입단한 '오지배'오지환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매일매일 LG의 미래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해 1군에서 고작 5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86경기에 출장 2할4푼8리의 타율과 61안타 9홈런 41타점 4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 '알까기'를 자주 범하며 실책을 19개나 저질렀지만 약관 20살의 나이에 팀의 주전 유격수로 당당히 뛰는 모습을 보면 그를 나무랄 수 없다. 전반기 좋은 경험을 많이 한 만큼 후반기에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오정복, 프로야구는 내가 '정복'한다
1년 전 그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외야 기대주에 불과했다. 누구도 그의 활약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팀내 주축 선수로 급성장했다.
마산 용마고와 인하대를 거쳐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오정복은 데뷔 첫해 6경기에 출장,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반기 66경기에 출전해 3할1리의 타율과 49안타 7홈런 34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양의지, 두산의 안방은 내가 접수
지난 2006년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2007년 3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라는 기록만 남기고 경찰청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1군에 복귀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지난해까지 안방을 지켰던 최승환과 용덕한이 백업으로 밀렸다.
양의지는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해 2할8푼5리의 타율과 74안타 10홈런 4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도루 저지율이 낮은 것이 흠이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투수들을 잘 리드해 팀이 전반기 3위로 마감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agassi@osen.co.kr
<사진> 오지환-오정복-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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