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1, SK텔레콤)이 주종목인 자유형에 출전한다.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박태환에게 자유형은 확실한 능력을 선보여야 할 테스트가 될 수 밖에 없다.
박태환은 지난 22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 수영대회 남자대학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해 2분01초78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21개월 만에 국내대회에 나선 박태환은 첫 개인혼영 출전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서 참패를 기록한 후 부진했던 박태환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새로운 수영세계에 대해 눈을 떴다. 로마에서 실패를 맛본 후 총 3차례의 전지훈련을 실시한 후 박태환은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낙천적인 성격이었던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수영을 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즐거움을 되찾은 박태환은 이날도 웃는 얼굴로 경기에 임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개인혼영에서 나타난 기록만을 따진다면 최고의 수준은 아니다. 이날 박태환은 자유형(50m)서 27초58의 기록으로 뛰어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확인했을 때 박태환은 분명히 달랐다.
아시안 게임서 박태환은 라이벌 장린을 비롯해 경쟁자들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따라서 23일 출전할 자유형 200m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
부담이 있겠지만 수영하는 즐거움을 찾은 박태환은 분명 달라질 수 있다. 과연 박태환이 자유형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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