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을 마친 극장가가 더욱 뜨겁고 풍성해진다.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든 여름 극장가에 한국, 외화 화제작들이 쏟아지고 대결이 펼쳐진다.
7월 초 '파괴된 사나이', '이클립스', '슈렉 포에버' 등으로 서서히 달궈진 극장가는 중순에 접어들자 덩치 큰 화제작 '이끼'와 '인셉션'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파이를 키웠다.

박스오피스(영화진흥위원회, 22일 기준)를 살펴보면 1위에 오른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은 평일 하루에 15만여명, 2위를 차지한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는 10만여명의 관객을 모으고 있다. 그 전 주 박스오피스 1, 2위를 합친 기록보다 5만여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끼'와 '인셉션'의 극장가 쌍끌이 구도가 얼마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자존심을 건 경쟁 구도를 갖는 두 영화가 충돌 보다는 '윈-윈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열기를 더하는 8월에 접어들면 그야말로 '피 터지는' 경쟁이 시작된다. 한류스타들이 등장하는 잔혹한 복수극 두 편이 나란히 선보이는 것.
내달 4일 개봉하는 원빈 주연 '아저씨', 11일 개봉하는 이병헌 주연 '악마를 보았다'가 그 작품들이다. 복수의 화신을 다룬, 피가 흥건한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지닌다.
하지만 두 작품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틈새를 공략할 만만치 않은 명불허전 애니메이션도 있다. 평단과 대중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들은, 11년만에 돌아온 장난감 친구들 '토이스토리 3'도 내달 5일 개봉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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