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영상의 비밀은?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23 10: 59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오션스’가 영상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오션스’ 제작팀은 광활한 바다를 보다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촬영하기 위한 새로운 장비를 고안, 기존 방식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웠던 명장면들을 포착했다.
 

먼저 초소형 헬기인 버디(Birdy)가 사용됐다는 게 ‘오션스’ 만의 특징이다. 잠수와 다이빙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바다 새 케이프가넷이 먹잇감을 향해 수직 낙하 하는 장면이나 수면위로 올라와 호흡하는 흑등고래의 모습 등 ‘오션스’에는 공중에서 근접 촬영된 생생한 영상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헬리콥터 버디로 촬영한 것이다. 버디는 전기모터를 이용한 초소형 무인헬기에 광각 렌즈 카메라를 부착한 촬영장비로, 소음이 거의 없는데다 민첩하게 움직여서 해양생물을 놀라게 하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출렁이는 파도 위에서도 카메라가 균형을 유지해 안정적인 영상을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첨단 기울기 센서가 부착된 자동균형유지 카메라 떼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400kg에 달하는 대형크레인에 장착된 최첨단 카메라 떼띠는 고속주행 시에도 수평을 유지하여, 시속 40km로 질주하는 돌고래의 유영 장면을 실감나게 담았다.
                                                      
조나스와 시메온이라는 장비도 ‘오션스’에서 빠질 수 없는 촬영 방식이었다. 바다 속을 떼지어 다니는 다랑어나 돌고래들과 동행하는 모습을 찍는 데 사용됐다. 프랑스 국방부의 협조 하에 어뢰 속에 카메라 캡슐을 장착하고, 그것을 견인하는 광섬유 케이블을 발명하여 조나스와 시메온을 만들어냈다. 탐사선의 항적을 피해 100m 뒤에서 견인되고 있는 조나스를 무리의 리더로 착각한 참 다랑어떼들이 카메라 렌즈를 향해 돌진하는 광경은 ‘오션스’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광량을 디지털로 자동 조정하여 수중에서 최상의 영상을 구현해낸 수중 카메라, 8노트의 속도로 달리는 탐사선에 부착돼 생생한 해양생물의 여정을 담아낸 폴캠 등 ‘오션스’에는 다양한 촬영기법이 등장해 수중 촬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오션스’를 통해 1년에 한번 허물벗기를 하는 거미게 군집의 장관, LED처럼 몸의 색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적을 내쫓는 갑 오징어 등 기존의 해양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바다 속 생물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포착해낸 바다의 신비가 담겨있는 해양 블록버스터 ‘오션스’는 오는 28일 동시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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