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비디치 붙잡기 위해 연봉 인상 제의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23 11: 52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것일까.
레알 마드리드의 고액 연봉 제의에 흔들리는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29)를 붙잡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비디치에게 2년 재계약과 함께 480만 파운드(약 87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600만 파운드(약 109억 원)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기존 연봉에서 25% 이상 인상된 수준이다. 수비수 중에서는 리오 퍼디난드 다음의 대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드러났다. 비디치의 에이전트인 실바노 마르티노가 이적이 아닌 잔류 가능성을 제기한 것. 그동안 월드컵이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도 있다던 분위기는 사라진 셈이다.
자연스럽게 북미 투어 중 "비디치가 차기 시즌에서 맨유에서 뛰기를 바라지만 이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걱정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풀햄의 젊은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21)을 영입했지만 퍼디낸드의 부상으로 비디치가 이적할 경우 수비진의 공백을 우려해왔다.
한편 맨유는 비디치 외에도 역시 이적설이 제기됐던 '에이스' 웨인 루니(25)에게도 연봉 인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루니는 700만 파운드(약 128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