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시즌 세계 5위 기록' 박태환, AG 제패 초석 다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23 15: 13

세계 5위권 기록을 세운 박태환(21, 단국대)이 광저우 아시안 게임 제패를 위한 가능성을 열였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에 출전해 1분47초4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태환은 21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로마 세계대회 부진을 씻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열린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1초78로 레이스를 마치며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거둔 박태환의 진짜 시험대는 남자 자유형 200m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과 경쟁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던 종목이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올 시즌 수영대회서 출전한 모습을 살펴본다면 크게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세계최고 기록인 폴 비더만(독일)의 1분45초84와는 차이가 있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장린(중국)의 1분47초54보다는 빠르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이 종목 세계 랭킹 5위에 해당한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출전하는 대회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기록이다. 단순히 이날 기록만을 가지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수영하는 즐거움을 찾은 박태환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
특히 이날 대회서 박태환은 자신의 장기인 스타트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후 "스타트 상황서 미끄러지고 말았다"면서 "수심도 낮았기 때문에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경기가 열린 김천 수영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음을 나타냈다.
기록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박태환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수영하는 즐거움을 찾았다. 그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더 노력한다면 기록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은 나타냈다.
박태환은 다음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릴 팬퍼시픽선수권 준비에 들어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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