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독주하고 있는 일요일 예능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MBC가 3코너 체제에서 2코너 체제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출범시킨데 이어 대표 공익 예능 '단비'를 일시폐지시키고 그 자리에 오락성을 강화한 새로운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로 고배를 마신 SBS는 국민 MC 유재석을 투입한 '런닝맨'을 새롭게 출범시켰으며, 아울러 '골드 미스가 간다' 대신 이휘재, 노홍철이 이끌어 가는 '영웅호걸'을 배치해 '1박2일'로 대표되는 '해피선데이'에 맞서고 있다.
또한 SBS와 MBC는 대폭적인 물갈이와 더불어 시청률 집계에도 변화를 모색했다. SBS의 경우 '일요일이 좋다'라는 전체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을 집계하던 것에 탈피, '런닝맨'을 시작하면서 코너별로 시청률을 따로 집계하고 있다.
MBC 역시 이번주부터 '뜨거운 형제들'과 '단비'의 시청률을 따로 집계해 코너별 인기도 측정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실히 구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요 예능의 최강자 '해피선데이'에 대한 SBS와 MBC의 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1박2일' 역시 전성기를 지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앞으로 일요일 저녁 판도 변화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출범한 '뜨거운 형제들'은 아직 한자리 시청률이긴 하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가장 뜨거운 코너로 떠올랐고, 지지난주 시작한 '런닝맨' 역시 8~9%대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일요일이 좋다'의 추격을 받고 있는 '해피선데이'는 KBS의 파업으로 내부적인 갈등을 겪고 있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일밤'의 김영희 PD는 "이제는 시청자들이 리얼 버라이어티에 지쳐있다"며 "'뜨형'과 '런닝맨'이 10%대에 진입하면 일요예능에 판도변화가 있을 것이다. '1박2일'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새로운 도전이 얽혀있는 일요 예능이 앞으로 어떤 전환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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