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의 2010~2011 시즌 소속팀 잔류가 확정됐다.
이청용의 에이전시인 티아이스포츠의 김승태 대표는 23일 "이청용의 다음 시즌 볼튼 잔류는 확정적이다. 100%다"며 "잉글랜드에 열흘간 머물고 최근 귀국했다. 연봉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며 연장 계약을 두고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8월 FC 서울을 떠나 볼튼과 3년 계약을 맺었고, 1년마다 연봉 협상을 펼치는데 지난 시즌 연봉 15억 원(주급 약 3000만 원)보다 100% 인상된 30억 원 수준에 최종 사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청용 측은 볼튼이 2년 연장 계약을 제시했는데 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볼튼 유니폼을 입고 총 40경기에 나서 5골-8도움을 기록,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5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설기현(당시 레딩)의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골-5도움)를 넘어서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볼튼 시즌 결산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이적 선수상', '올해의 톱3상' 등 총 4개의 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이청용은 현지 언론들이 지난 4월초 리버풀이 800만 파운드(약 137억 원)에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는 등 주가를 높였으며,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전에 연이어 골을 터트리는 맹활약 속에 같은 리그 스토크 시티에게도 영입 제의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청용 측은 최우선적 고려 사항을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삼고 고심 끝에 볼튼 잔류를 택했다.
이청용은 남아공월드컵을 마치고 볼튼으로부터 3주 휴가를 받아 친정팀 FC 서울 방문을 제외하고 외부 행사를 자제한 채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며, 오는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잉글랜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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