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투수코치 교체…KIA 마운드 대변화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7.23 17: 14

KIA 투수진의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KIA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1군 투수코치를 교체했다. 그동안 투수코치를 맡아온 일본인 스기모토 다다시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불펜코치를 담당한 이강철 코치를 1군 코치로 승격시켰다. 아울러 김정수 2군 투수코치를 1군 불펜코치로 임명했다.
조범현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이다. 시즌중 일본인 코치를 2군으로 내린 경우는 흔치 않다. 지난 해 김재박 LG 감독도 일본인 투수코치를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사실상 분위기 전환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KIA의 경우는 좀 다를 듯 하다. 이강철 코치는 올해까진 지난 3년동안 불펜코치로 일해오면 투수들의 장단점, 컨디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투수조련에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투수운영방식과 보직변경에 이르기까지 조범현 감독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현재 투수진의 구조로 볼때 당장 시급한 것은 불펜진의 보강으로 꼽힌다. 믿을만한 소방수와 필승 미들맨도 없는게 KIA 불펜의 현실이다. 이강철 코치는 불펜보강책을 고심하고 있다.
 
한화에어 이적한 안영명이 투구폼 변경과 함께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소방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곽정철은 선발투수로 돌아갈 수도 있다. 마운드 재정비를 잘한다면 후반기 마운드의 힘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투수교체 등 운영방식도 바뀔 수 있다. 
아울러 2011시즌 마운드 운용을 놓고 장기적인 포석일 수도 있다. 설령 올시즌 4강에 실패하더라도 2011년이 기다리고 있다.  한기주가 복귀하고 윤석민과 신용운 등도 마운드에 가세한다. 일본인 투수코치가 아닌 국내코치를 기용해 투수운용의 장기 플랜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코치까지 1군에 기용했다는 점에서 두 코치가 사실상 KIA 마운드를 책임지고 육성하고 운용하는 체제가 됐다.  이런점에서 KIA 마운드는 단기적으로는 후반기 4강, 장기적으로는 2011년 대권을 향해 대변화가 예상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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