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별' 김태균(28, 지바 롯데)이 일본 최고의 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안타는 때려내지 못한 채 8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김태균은 2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처음으로 일본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경기를 치렀다.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때려내는데는 실패했다.

2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팬투표 전체 1위를 차지한 우완 선발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의 초구를 노려 우전안타를 노렸다. 하지만 날카롭게 뻗던 타구는 상대 1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글러브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오가사와라는 다이빙캐치로 김태균의 안타를 범타로 둔갑시켰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성과 없이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쿠보 유야의 6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32km)에 손을 댔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4-1로 뒤진 8회 야마자키 다케시의 솔로포가 나온 뒤 이날 3번째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던 김태균은 뎃베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반면 수비에서는 깔끔했다. 0-2로 뒤진 4회 1사 2, 3루 수비에서 히라노 게이치의 강력한 직선타를 간단하게 받아냈다.
이날 올스타전은 센트럴리그가 퍼시픽리그를 4-1로 제압했다. 센트럴리그가 장단 14안타를 집중시킨 반면 퍼시픽리그는 4안타에 그쳤다. 센트럴리그는 2회와 4회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타로 1점씩 얻었다. 5회 모리노의 좌전적시타로 다시 달아난 센트럴리그는 7회 히가시데 아키히로의 적시타로 승리를 굳혔다. 퍼시픽리그는 8회 대타로 나선 야마사키의 홈런포로 영봉패를 면했다.
한편 김태균은 경기에 앞서 홈런 더비(7아웃제)에 출전했다. 그러나 1라운드인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T-오카다와 함께 퍼시픽리그 대표로 나서 2개의 홈런을 쳤지만 3개로 앞선 아베 신노스케에게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 추천으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은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24일 니가타에서 열리는 올스타 2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후쿠오카=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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