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日올스타전' 김태균, "너무 진지해서 재미없더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23 22: 03

"전반기 후반 마칠 때보다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다".
일본프로야구 스타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태균(28, 지바 롯데)의 일본 올스타전의 첫 인상은 어떨까.
김태균은 2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올스타 1차전에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퍼시픽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팬심을 확보한 만큼 '김태균'의 이름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가 나왔고 홈런 더비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김태균은 홈런 더비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조지마 겐지가 홈런왕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홈런 더비에 대해서는 "배팅볼 투수의 볼 스피드가 너무 느렸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균은 2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아베 신노스케가 3개의 홈런을 치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본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잘맞은 우전안타성 타구가 상대 1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다이빙캐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범타가 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이던 5회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태균은 경기 후 올스타전을 뛰어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별 느낌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올스타전이 재미있었는데 여기는 별로 재미가 없다"고 살짝 웃었다. 이어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너무 진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행스러운 것은 김태균이 "전반기 막판에는 별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조금씩 밸런스가 맞아 가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제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김태균은 경기에 앞서 "올스타전을 계기로 체력을 비축, 후반기에 타격감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태균은 다음날인 24일 니가타의 하드 오프 에코 스타디움 니가타로 옮겨 올스타 2차전을 치른다. 마찬가지로 김태균은 홈런 더비와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또 이날 등판하지 않은 센트럴리그 올스타 임창용(34)의 등판도 예고돼 있어 맞대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letmeout@osen.co.kr
<사진>후쿠오카=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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