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올스타 팬투표 1위 김태균(28, 지바 롯데)이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균은 24일 니가타 하드오프에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 홈런 더비 토너먼트(7아웃제) 결승전에서 전날 패했던 아베 신노스케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균은 홀가분하게 결승전에 나섰다. 앞서 타석에 들어선 아베가 단 1개의 홈런도 날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3개의 타구를 날렸지만 홈런을 치지 못했던 김태균은 4번째 타구를 좌중간 밖으로 날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태균은 전날 준결승에서 2개의 홈런을 쳤으나 3개를 친 아베에 1개차로 뒤지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김태균은 앞선 준결승에서는 1아웃 후 4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지바 롯데 4번타자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지마 겐지와 나란히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으나 시즌 홈런수에서 앞서 당당히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대회측은 같은 수의 홈런을 칠 경우 팬득표수로 결승진출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은 룰을 변경했다. 조지마는 올 시즌 17개, 김태균은 1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준결승 탈락 후 "배팅볼 투수의 볼 스피드가 느려서 제대로 칠 수 없었다"던 김태균은 이날 홈런 더비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홈런을 쳤을 때 느낌이 좋았다"면서 "홈런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어 "올스타전을 통해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 팬들이 첫 해부터 올스타에 초대해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니가타=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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