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스타]‘첫 대결’ 김광현-류현진, 화끈한(?) 팬서비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7.24 19: 41

최초로 이뤄진 ‘괴물 투수들’의 맞대결은 시원한 팬서비스로 싱겁게 끝났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전에서 이스턴 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22.SK 와이번스)과 웨스턴 리그 선발 류현진(23.한화 이글스)이 1회부터 화끈하게(?) 난타를 당하며 시원한 팬서비스를 했다. 경기전부터 ‘괴물 투수간’ 최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올스타전서 두 투수는 1회 난타를 당했다.
먼저 이스턴리그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은 시작하자마자 정신없이 얻어맞았다. 웨스턴 리그 톱타자 이용규(KIA)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2번 이대형(LG)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3번 김태완(한화) 안타에 이어 4번 최희섭(KIA)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5번 조인성(KIA)을 삼진으로 잡고 한 숨을 돌렸으나 6번 강정호(넥센)에게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강정호가 2루 도루를 허용하고 다음타자 클락(넥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8번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정성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0.1이닝 6실점했다.

결국 김광현은 팀동료인 카도쿠라엑 마운드를 넘겼고 카도쿠라가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으로선 올스타전이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던졌다가 웨스턴 타자들에게 호되게 얻어터지고 말았다.  
괴물들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대편인 웨스턴 리그로 선발로 나선 류현진도 1회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1회말 수비서 톱타자로 나선 롯데 4번타자 우타거포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대호가 ‘톱타자’답게 과감한 2루 도루를 감행했다가 아웃된 후 2번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타자는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한 롯데 우타거포 홍성흔. 유니폼에 ‘최다득표 감사’라는 문구를 새겨 입고 ‘턱성흔’답게 턱수염을 달고 나온 홍성흔은 류현진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똑딱이’에서 ‘홈런타자’로 변신에 성공한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류현진의 수난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홍성흔-이대호와 함께 ‘홍대갈’로 롯데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다음타자 가르시아에게도 백스크린을 맞는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도 올스타전으로 슬렁슬렁 타자들을 상대했다가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는 마음을 다잡고 분발, 무실점으로 막고 3회 LG 우완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특급 좌완 투수들로 올 시즌 최고 투수들인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 치고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 9점은 역대 올스타전 1회 최다 점수이다.
sun@osen.co.kr
<사진>류현진-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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