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31)이 2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선두를 고수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4일 오후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전반 27분 김은중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9분과 후반 4분 인천 유병수와 베크리치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김은중이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더 보태 제주가 3-2로 승리했다.

제주의 캡틴 김은중은 최근 4경기에서 6골-4도움을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로써 제주는 수원, 전남, 대구, 포항, 강원전에 이어 6연승을 질주하며 승점28(8승4무1패)로 선두를 고수했다. 또 인천 원정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 2006년 4월2일 이후)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멈춰서며 승점19(6승1무6패)에 그쳤다.
제주는 원톱으로 김은중이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영신, 산토스, 네코 수비형 미드필더로 구자철과 오승범이 출격했다. 수비수 마철준, 홍정호, 조용형, 이상호가 골키퍼 김호준과 최후방을 지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인천은 투톱으로 유병수와 브루노가 서고 미드필더 베크리치 박창헌 이재권 이준영이 출격했고 수비수 전재호 임중용 안재준 윤원일이 골키퍼 송유걸과 최후방을 지키는 베스트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혁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인천은 경기 초반 팽팽히 맞선 전반 12분 이준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베크리치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는 구자철의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엿본 뒤 전반 2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토스가 네코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른 볼을 받아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김은중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선 것. 제주는 전반 33분 오승범의 크로스를 받은 구자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37분 이상호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유병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슈팅이 김호준의 선방에 막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유병수는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윤원일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내 왼쪽 노마크 찬스에서 정확한 점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1을 만들었다. 이는 유병수의 올 시즌 12호골째. 제주는 김은중의 회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1-1로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전반 종료 직전 이준영을 빼고 강수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4분 만에 역전골을 터트렸다.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베크리치가 중앙부터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1로 앞선 것. 베크리치는 FA컵 대전 한수원전에 이어 국내 무대 2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후반 7분 네코를 빼고 이현호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으며 후반 12분과 13분 김영신이 중거리슛, 김은중이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겨나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천은 브루노의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으며, 후반 15분 유병수를 빼고 이 날 데뷔전을 치르는 싸비치를 투입했다.
제주도 후반 20분 구자철을 빼고 박현범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의 견고한 포백과 송유걸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후반 30분 마철준을 빼고 마지막 교체카드인 고메스를 투입하며 최후의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34분 홍정호의 중거리슛도 송유걸의 재차 선방에 막혀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38분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은중이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산토스가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 제주는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후반 48분 이현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은중이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더 보태 3-2로 승리했다.
■ 24일 전적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1-1 1-2) 3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전39유병수 후4베크리치(이상 인천) 전27 후45김은중(2골) 후38산토스(이상 제주)
제주(4-2-3-1): 김호준(GK) 마철준(후30고메스) 홍정호 조용형 이상호(이상 DF) 구자철(후20박현범) 오승범-네코(후7이현호) 산토스 김영신(이상 MF) 김은중(FW)
인천(4-4-2): 송유걸(GK) 전재호 임중용 안재준 윤원일(이상 DF) 박창헌(후33안현식) 베크리치 이재권 이준영(전45강수일, 이상 MF) 유병수(후15싸비치) 브루노(이상 FW)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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