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에서 이스턴리그가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2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가 3-8로 패색이 짙었으나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2홈런 등 홈런포 5개를 앞세워 맹추격전을 벌여 9-8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스턴리그는 작년 패배를 설욕하고 우승상금 3000만 원을 차지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홍성흔(롯데)이 받았다. 홍성흔은 1회 추격의 투런홈런에 이어 6회 우전안타, 그리고 7회말 솔로홈런, 9회 역전의 발판이 된 내야안타를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기자단 45표 가운데 31표를 얻었다. 홍성흔은 두산 시절인 지난 2006년에 이어 4년만에 두 번째 '별중의 별'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1만 명의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경기는 1회부터 뜨거웠다. 웨스턴리그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고 이대형이 중견수 옆 2루타로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이어진 1,3루에서 최희섭의 가운데 담장 철책을 맞는 2루타로 두 점을 보탰다. 강정호가 중전안타로 다시 한점을 뽑았고 클락의 볼넷에 이어 안치홍과 정성훈이 연속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6-0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이스턴리그는 홈런포로 응수했다. 1회말 1사1루에서 수염을 달고 나온 최다득표자 홍성흔이 류현진을 상대로 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어 가르시아도 백투백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3-6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웨스턴리그가 3회 정성훈의 2타점 중전안타로 8-3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승부는 7회들어 이스턴리그의 홈런포가 터지며 단숨에 바뀌었다.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 양준혁이 7회말 2사1,2루에서 우월 3점홈런을 날려 6-8까지 추격했다. 숨돌릴 틈도 없이 홍성흔이 좌중월 솔로포, 가르시아도 우월솔로포를 날려 세타자 연속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스턴리그는 홈런 5방을 터트리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승부는 9회말 결정났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2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가르시아가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를 날렸고 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어 롯데로 이적한 황재균이 끝내기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가름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홈런더비에서는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가 모두 10개의 홈런을 날려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우승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홈런더비에서 최희섭은 130m짜리 홈런을 날려 최장거리를 작성했다.
사상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은 부진한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⅓이닝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6실점했다. 류현진 역시 1회 3점을 내주고 부진했다. 기대와 달리 전력피칭을 하지 않았고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대결이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