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스타전]황재균, 화끈한 이적 신고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24 21: 21

갑작스런 트레이드의 아픔을 잊기에 충분했다. 그를 축하하는 데는 같은 팀과 상대팀이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3)이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8-8 동점이던 9회말 결승타를 날리며 이적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웨스턴리그(서군)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던 황재균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이스턴리그(동군)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황재균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넥센 우완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타를 만들어 냈다. 손승락은 이틀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팀 동료였다.

동지에서 적으로 바뀌었지만 손승락을 비롯한 서군 선수들 모두가 황재균에게 달려가 물과 음료수 등을 뿌리며 이적 축하 신고식을 했다. 황재균도 자신을 제외한 45명의 올스타들의 축하에 기쁜 마음으로 물을 맞았다.
넥센 김시진 감독도 황재균을 축하했고,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그를 껴안았다.
별들의 잔치에서 결승타를 날린 황재균. 27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롯데의 히든카드로 맹활약이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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