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정한 강 팀이란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24일 저녁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재역전승을 거둔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인천은 전반 27분 김은중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9분과 후반 4분 유병수와 베크리치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을 끝날 것 같았지만 김은중이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더 보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수원, 전남, 대구, 포항, 강원전에 이어 6연승을 질주하며 승점28(8승4무1패)로 선두를 고수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지만 원정에서 이겨서 만족한다. 고비였는데 극복을 잘했다. 1-2로 뒤지고 후반 15분을 남긴 상황에서 고메스를 교체투입해 롱볼에 의한 세컨 볼을 주문했는데 이를 통해 역전해 기쁘다"며 "우리가 강팀이란 것을 입증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선수들에게도 진정한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 날 2골-1도움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6골-4도움을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한 김은중에 대해 "상당히 물이 올랐다. 예전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되어 있다. 주장으로서 선수와 코칭 스태프의 중간 역할을 잘 해줘 1위에 오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홍정호에 대해 "최고의 선수를 뽑게돼 행운이다. 올 초 팔목을 다쳐 공백 기간이 길었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재능이 있어 프로무대에 잘 적응했다. 헤딩력, 스피드, 패싱력 등 다 갖춘 선수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박 감독은 선두 싸움이 접입가경이 된 것에 대해 "상위권 팀들의 실력이 비슷하다. 백업 요원들도 충분한 경기 감각을 갖고 있고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경기를 치를 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흐뭇하게 만드는 부분이다"며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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