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1위 '인셉션', "지루 난해" vs "혁명적 수작" 의견분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7.25 09: 23

'인셉션', 흥행↑ 작품성↑ 대중 의견은 분분.
지난 21일 개봉해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셉션'이 국내에서도 활발한 논의 거리를 던져주는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인샙션'은 개봉 전부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시작한 국내 극장가에서 '이끼'와 쌍끌이 구도를 펼칠 영화로 손꼽힌 기대작. 이미 북미 현지에서는 압도적인 프리뷰 호평들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개봉 첫주 627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여유있개 1위로 데뷔했다.

'인셉션'이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메멘토', '다크 나이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 있다. '다크 나이트'의 전세계적인 성공으로 보다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칠 권리와 풍요를 얻게 된 놀란 감독은 '인셉션'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온 환상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 드림머신이란 기계를 이용, 타인의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렸다. 무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마리온 꼬띨라르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한 관객이 그저 웅장한 SF 블록버스터 쯤으로 생각하고 극장을 찾으면 오산. '미로 찾기'와 같은 지적인 유희를 주는 데 천재적인 놀란 감독은 이 작품에서 한층 더 자신의 복잡한 영화 속 설계도를 펼쳐보인다.
혁명적인 비주얼-예를 들어 무중력 상태에서의 대결신, 끊임없이 위로 펼쳐지는 계단 신 등이 상당한 볼거리를 자랑하지만, 이는 철저히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데 쓰여 단순히 보는 재미에 만족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꿈을 다룬 초현실의 영화인 만큼 관객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잘 붙들고 쫓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쉽상. 환상 속에 겹겹히 설계한 놀란 감독의 영화적 구도, 꿈과 현실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 등이 비교적 간단한 줄거리의 틀을 가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이런 '인셉션'은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매트릭스'를 능가하는 혁명적인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져 사실상 대중적인 영화가 아님에도 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데이트를 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은 연인,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휴식이 아닌 숙제와 같은 영화로 다가올 법도 하다. 실제로 "지루하고 난해하다", "졸음이 왔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과 "곱씹을 수록 매력있는 영화", "강렬한 비주얼과 메시지에 매료당했다" 등의 호평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관객들에게 머리 속에서의 재상영을 요구하는 '결말'에 대해서는 각종 영화 블로그들에서 활발한 논의가 한창이다. 소위 관객들에게 판단에 맡기는 '열린 결말'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관객들은 "허무하다"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지만, 지적인 도전욕을 자극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네티즌들은 미로에서 길을 찾듯, 자신이 생각하는 결말의 의미에 대해 펼쳐놓으며 갖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분분한 의견. 하지만 어쨌든 '인셉션'이 화제작임을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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