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사건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다시 동굴로 향하는 영화 ‘디센트: PART2’(이하 디센트 2)의 주인공 사라(슈어나 맥도널드)가 확 변했다? 전편에서 나약하고 감성적인 모습이었던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는 강하고 침착해진 모습을 선보인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센트 2’의 전편인 영화 ‘디센트’는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잃어버리고 극심한 후유증과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라가 1년 후, 5명의 친구들과 함께 동굴 탐사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탐사 전날 밤, 친구들과의 유쾌한 시간 속에서도 문득 떠오르는 딸에 대한 생각에 힘들어 하고 악몽까지 꾸며 괴로워하던 사라는 동굴을 탐험하던 중, 좁은 통로에 몸이 끼이자 침착함을 잃는다.
이후 동굴 입구가 무너져 내려 돌아갈 길이 막혀버리면서 그녀의 불안함은 커져만 가고 정체불명의 괴물의 습격이 시작되면서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홀로 동굴을 헤매게 된다. 그러던 중 상처입고 쓰러진 친구 베스를 발견하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주노에 대한 분노로 마음에 큰 변화를 얻게 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다시 만난 사라와 주노는 함께 괴물들을 물리치지만 결국 사라 홀로 동굴을 빠져나가게 된다.

이런 ‘디센트’의 결말은 개봉 당시 큰 논란을 일으켰고 살아남은 사라와 동굴 속에 남겨진 주노의 이후 행방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후 제작된 속편 ‘디센트 2’는 충격으로 동굴에서의 사건은 물론, 1년 전 남편과 아이를 잃은 사고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 사라가 다른 일행의 행방을 묻는 현지 경관의 추궁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게 되자 다시 한 번 동굴에 가서 일행을 구조하는 일에 협조해줄 것을 강요받는다. 어쩔 수 없이 동굴로 돌아간 사라는 익숙하게 뇌리를 파고드는 동굴의 음습함 속에서 괴물의 환상을 보게 되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다.
기억을 되찾은 사라는 함께 내려간 구조대원들을 따돌리고 동굴에서 탈출하기 위해 단독행동을 하고 그녀를 찾다가 괴물의 습격을 받은 구조대는 뿔뿔이 흩어진다. 괴물의 무자비한 습격 속에 침착하게 자신을 믿어주는 현지 경관의 보좌관 리오스(크리스튼 커밍스)를 구한 사라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다른 구조대원을 두고 보기만 하는 냉정함마저 보여준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는 동굴 속에서 계속되는 괴물의 습격에 살아남기 위해 침착하고 강인해진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사고의 후유증을 앓던 나약한 여자에서 침착하고 강인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여전사가 돼 돌아온 ‘디센트 2’의 사라가 폐쇄된 공간 속 정체불명 괴물의 습격에 목숨을 건 사투를 끝내고 무사히 동굴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센트 2’는 오는 8월 12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디센트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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