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머리속에는 STX를 꺾는 생각 밖에 없다".
이제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위메이드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박용운 감독은 "남은 시간동안 플레이오프 상대인 STX를 꺾는 생각만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 감독은 "경기장 오기 전부터 1차전 승리처럼 쉽게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불안하기도 했다. 이겨서 사실 굉장히 기쁘다. 그러나 그 기쁨은 접어두고 싶다. 광안리 가는 순간 1차적인 기쁨을 누려야 할 것 같다. 지금 머리속에는 STX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얘기한 뒤 "오늘의 힘든 승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방심하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이겠다"라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기쁨을 대신했다.

STX와 플레이오프를 앞둔 데 대해 그는 "2위 STX는 플레이오프부터 시작을 한다. 우리도 08시즌 때 2위로 플레이오프 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 STX의 느낌을 잘 알고 있다. 연습량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하다고 자부한다. 조금 더 힘든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 일명 나폴레옹 작전이라고 나폴레옹이 적을 섬멸하기 위해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갔듯이 우리도 무난하게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열심히 하면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자부한다.
이어 그는 "STX가 저그가 강팀 이지만 SK텔레콤 저그 라인이 STX에 강해서 우려하지 않는다. 최근 김윤환 선수의 페이스도 떨어져서 문제는 없다고 본다. 의외의 변수를 꼽는다면 STX 테란 라인이다. STX 테란라인은 변칙적인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경계를 할 대상은 STX의 테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동건 선수에게 갚아줄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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