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말고 뛰어라’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게임을 하는 ‘런닝맨’이 3회째를 맞고 있음에도 멤버들의 캐릭터를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1부-런닝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송지효와 구하라, 이천희가 게스트로 출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게임을 펼쳤다.
높이 합산 다이빙을 시작으로 시민 이광수의 이름이 써진 곳에 숨겨져 있는 황금돼지 찾기, 각자 다른 질문과 답을 보고 텔레파시만으로 맞추는 퀴즈, 대롱대롱 승부차기 등 경기장을 탈출하기 위해 끊임없는 게임이 이어졌다.

10m에 달하는 아찔한 높이의 다이빙대에서 다이빙을 하고, 4만 4천석에 달하는 경기장을 쉴새없이 뛰어다는 등 치열한 게임이 이어졌지만, 멤버들 각자 개성과 호흡을 발휘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액션 게임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런닝맨’이지만 다양한 게임만큼이나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잡기가 시급한 시점.
국민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지석진, 김종국, 송중기, 이광수, 하하, 개리 등 7명의 멤버들은 치열하게 게임을 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 중간 중간 ‘진짜 남자’ 김종국, ‘겁많은’ 하하, ‘저질체력’ 유재석 등 기존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미 등장한 캐릭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3주 방송이 나가는 동안 포토제닉 게임에서 탄생한 ‘평온’ 개리가 유일한 캐릭터라 할 정도. 이광수 역시 어설픈 모습으로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지만, 송중기, 김종국, 하하 등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임버라이어티인 만큼 게임이 가장 주요한 콘셉트고, 게임을 통해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포인트지만, ‘런닝맨’을 살릴 무기는 멤버들의 캐릭터이다. 하루빨리 게임과 함께 캐릭터가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bongjy@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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