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 장혁, 알고 보니 개그 캐릭터?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7.25 19: 46

배우 장혁이 개그 캐릭터로 다시금 자리 잡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단비’에 출연한 장혁은 진지하지만 엉뚱한 면모를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단비’는 지난 회에 이어 장혁을 비롯한 김수로, 김사랑, 장희진 등과 함께 '초대형 게르 도서관' 짓기에 나섰다. 몽골 울란바토르 수도 내 바양호쇼 빈민촌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몽골 울란바토르 수도 내 바양호쇼 빈민촌은 지난해 극심한 추위로 수많은 가축과 삶의 터전을 잃은 유목민들이 다른 생계 수단을 찾기 위해 도심 쪽으로 이동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매우 열악한 환경 탓에 아이들이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단비’ 팀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 NGO에서 마련해준 부지에 20여 평 되는 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 형태의 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MC 김용만으로부터 ‘시멘트 작업 전문가’라는 칭호를 얻은 장혁은 “자격증은 없지만 경험이 있는 것만으로 도전하는 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다소 엉뚱한 소감을 밝혔다. 그의 이러한 반응에 정형돈을 비롯한 단비천사들은 재미있어 했다.
그러나 이번 도서관 짓기 프로젝트에 시멘트 작업은 전혀 필요 없는 상황. ‘게르’ 형태의 도서관에는 시멘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장혁은 “테르도 쳐봤고 쳐르도 쳐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지만 막상 일이 시작되자 어렵게 고정시켜 놓은 격자나무의 매듭을 풀고, 현장을 어지럽히는 등 어설픈 모습을 연출했다. 김용만의 핀잔에 한 때 주눅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이날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단비천사’들은 심한 황사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제 시간 안에 출국하지 못해 이후 스케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MBC ‘단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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