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강행군이었다. 25일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가 끝난 뒤 스케이터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에 바빴다.
'피겨퀸' 김연아(20, 고려대)도 힘들었던 것은 마찬가지. 25일 아이스쇼는 오후 2시와 오후 6시 두 차례 치러졌기에 지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시즌 포기를 선언했던 터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김연아는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컸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우상이자 롤 모델인 미셸 콴(30, 미국)과 듀엣 갈라를 연기하는 즐거움이 그 이유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잠깐 콴과 호흡을 맞춘 적은 있지만 하나의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김연아의 원동력은 역시 팬들이었다. 매회 1만 석을 매진으로 만들면서 자신을 성원한 팬들이 있었기에 김연아는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첫 공연에서는 다소 흔들림이 있었던 연기가 발전한 것도 팬들에게 조금 더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김연아의 욕심이었다.
김연아는 "3일 동안 4회 공연을 치르면서 걱정이 많았다. 동료들이 피곤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최선을 다해줬기에 무사히 마친 것 같다"면서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캐나다로 돌아가서 준비를 시작하겠다.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못했지만 데이빗 윌슨과 상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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