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女 월드컵 첫 4강... 독일과 결승행 다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26 03: 21

어린 태극 여전사들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 하비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 경기서 이현영의 2골과 지소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3년 U-20 남자 세계선수권과 2002년 남자 한일월드컵에 이어 FIFA 주관대회에서 역대 3번째로 4강에 진출하는 신화를 일궈냈다.

이날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지소연은 조별리그 스위스와 1차전 때 해트트릭,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2골에 이어 6번째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스위스(4-0)와 가나(4-2)를 연파하고 비록 미국(0-1)에 패했지만 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멕시코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상대의 공격을 미드필드 진영에서 부터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잉글랜드, 일본, 나이지리아와 대결해 1승2무(5득점-4실점)의 성적으로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한국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채 경기 주도권을 한국에 내주고 말았다.
선제골은 4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한국의 몫. 전반 16분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이현영이 지소연의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로 멕시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한국은 1-0으로 앞섰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을 상대로 멕시코는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한껏 고무된 한국은 전반 29분 지소연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지소연이 오른발로 감아차 상대 수비벽을 살짝 넘기며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 멕시코에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후반 22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초반 어깨부상을 당했던 이현영이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결국 한국은 후반 41분 멕시코에 한 골을 내줬지만 더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을 꺾은 개최국 독일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10bird@osen.co.kr
<사진> 이현영=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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