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무명 연예인들을 띄우고 새로운 스타를 배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방송된 '남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에서는 올 9월 열릴 '거제 전국합창대회' 참가를 위해 구성된 합창단 최종 합격자들이 공개됐다. 사전 공지를 통해 오디션을 거친 수십 명의 후보자들 중 최종 23인에는 조용훈(성악가), 신보경(가수), 박슬기(방송인), 임종현(가수), 정경미(개그우먼) 서재혁(가수) 이슬(가수) 유준성(개그맨) 서두원(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지(뮤지컬 배우) 김여희(가수), 한수영(가수), 이아시(가수), 최성원(뮤지컬 배우), 박은영(아나운서), 신보라(개그맨), 선우(방송인), 손안나(가수), 배다해(가수), 고중석(KBS 제작PD), 정진우(가수), 서인국(가수)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에는 서인국이나 박슬기, 정경미, 선우, 박은영 아나운서의 경우와 같이 이미 유명 스타이거나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물들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이 무명 가수 혹은 신인 가수였다. 또 조용훈(성악가), 서두원(이종격투기 선구), 임수지(뮤지컬 배우), 고중석(KBS 제작PD)의 경우처럼 연예인이 아닌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최종 합격자 23인은 대부분이 일반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이들이지만 대다수가 이번 방송 전까지는 무명이거나 인지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남자, 하모니' 편을 통해 합창단원으로 선발되면서 방송 3주에 걸쳐 이미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된 상황.

합창단원으로 지원했기에 당연히 범상치 않은 노래 실력을 갖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의외의 끼와 스타성을 지닌 이들도 상당수였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이면서 탁월한 노래실력을 선보여 온라인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서두원 씨, '아이폰녀'로 불리며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된 김여희, 그룹 바닐라루시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가수 배다혜 등은 지난 오디션 방송분부터 시청자들과 네티즌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며 인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무명이거나 일반인에 가까운 인물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꾸준히 방송에 노출시키고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케이스는 전무후무할 정도.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남격' 멤버 7인과 함께 매주 1회씩 합창 연습과 녹화를 진행 중이며 실제로 올 9월 초 개최될 '거제 전국합창대회'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작진은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들의 합창 연습 장면들을 꾸준히 녹화해뒀다가 상황이 되는대로 중간 점검 형태로 방송하거나 9월 대회 이후 또 한 번 모아 방송할 계획이다.
이렇게 된다면 '남격'이 새로운 스타 발굴의 장으로 거듭날지도 모르는 상황. 무명 스타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대중성을 갖고 있는 스타들일지라도 '합창단원'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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