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립스틱’ 유가은의 폐소공포증과 유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26 09: 21

[전문가칼럼-이종훈 한의사의 TV속 아름다운 여성 이야기]
 
주부들이 자주 보는 아침 드라마 대부분이 결혼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드라마 내용에서 가족과 결혼, 임신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의 주인 ‘유가은’(박은혜 분) 역시 결혼한 여성으로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사랑하는 아이까지 빼앗기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겪게 된다.
특히 여자에게 가장 아픔인 불임의 고통을 겪는데 그 원인이 꽤 독특하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 유가은은 비록 남편이 오랜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기에 자신만은 행복했다. 그녀가 임신 중 친구의 계략으로 승강기에 갇히는 사건이 있었는데 폐소공포증이었던 유가은은 승강기에서 한차례 기절을 한 뒤, 이후 유산을 하고 불임판정을 받게 된다.
이 때 폐소공포증과 유산, 그리고 불임에 대해 물어보는 환자들이 있어서 답변을 해준 기억이 난다. 임신 중에는 어느 때보다도 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육체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모두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산모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드라마에서처럼 임신부가 승강기에 갇히는 폐쇄적인 상황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스트레스를 평가하기 위한 실험 중에 동물을 작은 공간에 가두어 놓는 폐쇄실험이 있을 정도로 폐쇄공간은 극한 스트레스를 만든다. 게다가 임신부가 폐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클 것이며 그로 인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한번의 유산으로 영구불임을 판정 받는 것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을 수가 있다. 유산 후에 어혈 등이 생겨 배란기능에 장애가 생긴다든지 혹은 자궁기능에 손상이 왔을 때 임신이 어려울 수는 있다. 그래서 유산 후에도 반드시 산후 조리와 같은 과정을 4주 정도 해주고, 자궁의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와 어혈 등을 깨끗이 풀어주는 처방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면 향후 임신에서 유산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이처럼 임신부가 겪는 스트레스는 유산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배가 아프면서 하혈을 하게 되면 유산이 진행될 수 있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유산 진행은 막기도 쉽지 않다.
만일 스트레스를 유난히 잘 받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 놓인 임신부라면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한 유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의심될 때는 안태시킬 수 있는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한방의 안태음 같은 처방은 임신 초기 유산이 진행될 경우 사용할 수가 있으며, 유산이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유산을 막아볼 시도를 해보는 것이 향후 결과에 대한 후회가 적다. /분당 아름다운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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