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0주년, 하지만 전쟁영화는 드물었다.
이재한 감독의 '포화속으로'가 6.25 60주년을 기념한 유일한 영화가 됐다.

당초 6.25 60주년을 맞아 올해 눈에 띄는 전쟁 영화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포화속으로'만이 제때 개봉해 6.25 60주년을 기념했다.
올 초 영화 관계자들 라인업에는 특수한 이상 기류로 블록버스터 전쟁물이 몇 편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0월 1일 국군의 날 개봉 예정으로 기획 중이던 '빨간 마후라' 속편이 제때 개봉할 수 있을지 붙투명하고, 곽경택 감독이 3D로 제작한다고 해 화제를 모은 '아름다운 우리'는 시나리오, 투자 상황 등의 이유로 촬영이 지연되고 있다.
하리마오 픽처스에서 제작하는 투톱 전쟁물 '서부전선 이상없다' 역시 아직 기획 단계고, '아름다운 우리'과 동일한 소재를 갖고 다른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던 '연평해전' 역시 마찬가지다. 장훈 감독의 차기작 전쟁영화 '고지전'도 내년에나 관객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JSA'나 '웰컴투 동막골' 같은 영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전쟁 소재의 영화가 성공한 가장 최근의 사례는 지난 2007년 개봉한 '화려한 휴가'다. 얼마 전 한국 전쟁 중 국군 종군들이 남긴 다큐멘터리 영화 '정의의 진격'이 '60년전, 사선에서'라는 제목으로 복원됐지만, 많은 대중과 호흡하기는 힘들었다.
113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전쟁물 '포화속으로'만이 6.25 60주년을 제때 기념한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전쟁 당시 71명 학도병의 감동적인 활약을 다룬 작품으로 주인공 탑(최승현)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무래도 전쟁물은 그 규모가 크고, 어느정도 정확한 역사 고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릴러 같은 장르물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도 있다.
드라마에서는 전쟁소재 드라마 MBC '로드넘버원'과 KBS 1TV '전우'가 방송 중이나 큰 반응은 얻지 못하고 있다. 한 동안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포탄이 터지는 소리를 많이 들을 듯 싶었지만, 상반기 스크린에서는 아직까지 한 편의 영화만 등장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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