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오는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스코컵 2010 4강 경남 FC전을 앞두고 26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출사표를 밝혔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 대회는 양보해 줄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8강에서 전북은 울산을 2-0으로 꺾었고, 경남은 제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이겨 4강에 합류했다.
최 감독은 "현재 많은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월드컵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훈련을 잘 소화해 후반기에 경기를 잘하고 있다. 선수들이 노력해서 4강까지 왔고 홈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고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큰 일을 하셔야 할 분이기 때문에 작은 대회는 양보해 줄 것이다"고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울산과 8강전에 1.5군을 기용하고도 승리한 것과 관련 이번 경남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기용할지 묻자 "선수들이 노력해서 4강까지 왔고 홈 경기다. 대회 중요성도 있고 2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남전 전술에 대해 "단기전은 리그와 다르게 진행해야 한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며 마지막에는 승부차기까지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는 홈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팀이고 공격적으로 나가야 플레이가 살아난다. 이동국과 로브렉을 초반에 함께 쓸지 고민하고 있다. 선제골을 넣었을 때 경기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반에 승부를 걸지 후반에 걸지 고심 중이다. 선수들이 지쳐 있어 훈련을 보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예상 스코어와 경계 선수를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스코어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단기전은 한 골 승부이기 때문에 선제골이 중요하다. 경남은 조직력 이 좋고 루시오가 위협적이며 미드필더 이용래와 윤빛가람이 전진패스와 킬 패스가 좋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긴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경남을 만나는 것에 대해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 길목에서 2차례 만났다.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이 있지만 승부를 양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결승에 오르면 서울-수원 승자와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홈에서 경기를 하면 편안하고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대로 잘해준다면 결승도 홈에서 치를 수 있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결승전에서 원하는 상대를 묻는 질문에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 자신감이 있기보다는 상대에 따라 집중력, 정신력을 강조해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서울, 수원전에는 동기 유발과 정신적 무장이 잘 된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있고 장점이 있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면 결승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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