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및 진동 문제,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다. 복잡한 도시속에서는 더하다.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며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자동차 광고문구가 히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수많은 부품(약 2만개)이 조립되어 회전과 왕복운동을 움직이는 자동차는 소음과 진동을 피할 수 없다. 소음은 전달경로에 따라 구조전달음(structure borne noise)과 공기전달음(air borne noise)으로 나눌수 있으며 엔진부품, 프레임, 도어 등 서스펜션과 마운팅을 통해서 차체로 전달되는 구조전달음이 약80% 이상이다.
이러한 소리들은 주로 진동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듣는 현상은 소리로 나타나지만, 비정상적인 소리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구조물의 진동 수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승용디젤 차량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디젤차의 소음과 진동은 오너들이 지적하는 불만원인 1호다.
소음과 진동의 특성상 운전조건이나 차량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크기의 진동이라도 개개인이 느끼는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지나쳐야 할 문제인지 정비업체에 의뢰해야 할 문제인지를 소비자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어느 한 정비업체 직원은 “전문장비가 없는 경우 대부분 경험과 주관적 감각에 의존하여 원인을 진단하기 때문에 소비자 대응에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며 “따라서 정확한 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전문장비를 가지고 진동의 수준을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음진동 관련 장비는 대부분 연구전문용이고 가격도 고가이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이나 사용편의성으로 인해 정비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이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정비현장에서 이러한 장비를 도입하여 진동소음 관련 신차품질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에 소음과 진동에 문제가 생긴다면 더 이상 주관적인 진단으로 문제를 키우지 말고, 내 차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10~20분 정도 투자해 객관적으로 상시 진단이 가능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고객의 경우 전국 43개 직영사업소에서 무료로 점검이 가능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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