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매'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안드레 도슨(56)이 꿈에도 그리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6일(한국시간)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2010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도슨은 화이티 허조그 전 감독, 심판 덕 하비, 야구 캐스터 존 밀러, 스포츠 기자 빌 매든과 함께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로는 통산 203번째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도슨은 1976년부터 2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438홈런, 2774안타, 1591타점, 314도루를 기록했다. 8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던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400홈런, 30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3명 중 한 명이다.
특히 무릎 수술을 12차례나 받으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매'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던 도슨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현역시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을 염두한 적이 없었지만 야구라는 경기 자체를 사랑하다보니 오늘의 영광이 찾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조그 전 감독(78)은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8년간 사령탑을 맡았다. 특히 카디널스에서 11년간 감독을 역임했던 그는 1982년, 1985년, 1987년 월드시리즈에 나섰던 명감독으로 통산 1279승1123패를 기록했다. 허조그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된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실감이 난다. 죽기 직전 천국으로 향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하비 전 심판(80)은 1962년부터 1992년까지 내셔널리그에서 총 4천673경기의 심판을 본 인물이다. 월드시리즈 5차례, 올스타전 6차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9차례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그는 심판으로서 9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