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올 시즌 끝난 뒤 은퇴 선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26 13: 09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 삼성)이 올 시즌이 끝난 뒤 18년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준혁의 은퇴 결정 소식을 전했다.
 
후배 선수들의 선전과 팀 최선참으로 팀의 우승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고민했던 양준혁은 아직도 체력적인 문제는 없지만 팀의 리빌딩을 위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본인과 팀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25일 선동렬 감독과 구단에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양준혁의 아름다운 퇴장 결심에 대한 뜻을 높이 평가하고 본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여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협조 하기로 했다. 따라서 구단은 감독과 협의해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양준혁에게 1군 선수들과 함께 동행하며 타격 조언등 팀 전력향상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후배들에게 전수하여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9월 대구 홈 경기 중 한 경기를 양준혁 은퇴경기로 정해 많은 팬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열기로 했으며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시즌 종료 후 본인이 결정하기로 했다.
 
은퇴를 결심한 양준혁은 "그동안 구단과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오늘의 양준혁이 있었고,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 도 행복했고 즐거웠다"며 "시원섭섭한 기분이 없지 않지만 선수로서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깊이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선수들과 구단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2010년 팀의 한국시리즈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준혁은 프로야구 통산 최다경기출장, 최다안타,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득점, 최다루타, 최다사사구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록을 보유한 프로야구 현존 최고의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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